오늘은 장마라고 장화 잘 챙겼는데...... 쨍쨍한 날씨..!
마른 장마에대해 이야기 해보려고합니다..
1. 마른장마란? 비가 오지 않는 ‘이상한 장마’
‘마른장마’란 장마 기간은 평년과 유사하거나 짧은데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현상을 말합니다. 보통 6월 하순~7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우리나라의 장마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만나면서 발생하는 정체전선(장마전선)에 의해 지속적인 비가 내리게 됩니다.
하지만 올해처럼 마른장마가 나타난 경우는 전선의 위치가 비정상적으로 북상하거나 남하하여 한반도 상공에 머무르지 않거나, 머물더라도 수증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비가 잘 오지 않습니다.
최근 3년 간 서울 기준 장마 강수량 예시:
| 2022 | 6/23~7/26 | 540 | 평년 수준 |
| 2023 | 6/25~7/25 | 740 | 폭우성 집중호우 |
| 2024 | 6/21~7/2 | 82 | 마른장마, 평년 대비 20% 수준 |
올해(2024년)의 경우, 장마전선은 형성됐지만 본격적인 비는 없었고, 일부 지역은 간헐적인 비와 흐린 날씨만 반복되었습니다. 이런 기현상은 단순한 날씨 변화가 아니라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동이 만든 복합적인 결과입니다.

2. 마른장마가 초래하는 문제들
마른장마는 단순히 ‘덜 불편하다’는 수준이 아닙니다. 사실상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습니다.
① 농작물 피해
장마철은 비가 충분히 내려야 벼와 채소류 등이 적절히 성장하는 계절입니다. 하지만 마른장마는 가뭄으로 이어져 작물의 수분 부족, 뿌리 마름, 병해충 발생이 심해집니다. 실제로 충남, 전북 지역 농가들은 이미 급수 작업을 위한 관정(우물) 설치를 서두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② 폭염과 열섬현상 가속화
장마는 비를 통해 열을 식히고, 공기 중 습도와 온도를 조절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비가 오지 않으면 바로 이어지는 폭염에 도시의 열섬현상이 극심해지고, 전력 수요 급증, 노약자 열사병 증가 등의 사회문제로 연결됩니다.
③ 미세먼지와 대기질 악화
장마는 대기 중의 오염물질을 씻어내는 역할도 합니다. 비가 안 오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고, 도심 공기는 더욱 탁해집니다. 여름철에도 미세먼지 경보가 울리는 기이한 현상이 여기서 비롯됩니다.
3. 마른장마에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들
앞으로 마른장마는 더 자주 찾아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후 전문가들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과도하게 강해지는 기류 패턴이 점점 일상화되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 농업 및 정원 관리
- 빗물 저장통 설치: 소규모 텃밭이나 정원은 장마철 전후 물 부족을 대비해 빗물을 저장해두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물빠짐 좋은 토양관리: 가뭄 후 폭우가 오면 뿌리 부패로 이어지므로, 배수 시스템을 정비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 생활 환경
- 에어컨보다 환기 중심의 냉방법: 공기가 순환되지 않는 환경에서는 열섬이 심화되므로, 새벽과 저녁시간 자연 환기를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 옷차림 변화: 습한 장마가 아닌 건조한 여름이 계속되므로, 땀 흡수에 좋은 린넨/면 소재를 중심으로 의복을 조정하는 것이 건강에 좋습니다.
✔ 건강 관리
- 수분 섭취 늘리기: 체감온도는 높지만 습도가 낮으면 탈수가 빠르게 진행됩니다. 의식적인 수분 섭취가 필수입니다.
- 열질환 예방을 위한 시원한 공간 확보: 특히 독거노인, 어린이 있는 가정에서는 공공 냉방시설 정보도 미리 체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마른장마는 단순한 일시적 기후 변화가 아닌, 기후위기의 현실적인 징후 중 하나입니다. 비가 안 오는 장마는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일상이 될 수 있으며, 이에 맞는 적응 전략과 의식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의 기후 특성을 이해하고, 작더라도 실천 가능한 준비를 하나씩 늘려가야 할 때입니다. 마른장마, 이제는 ‘이상’이 아닌 ‘예상’의 시대입니다.